우리 아가 너무 깔끔쟁이다. 엄마가 그닥 깔끔한 편은 아닌데, 아빠를 닮아 그런지 옷에 뭐 묻거나 손에 뭐가 묻거나 하면 얼른 닦아달라고 엄마를 찾는다. 심지어는 잘 모르는 사람이 이쁘다고 볼을 만지고 가도 볼에 뭐 묻었다며 짜증을 내기도 한다..-_-

그런데도 놀이를 할 때 보면 또 그런것 같지도 않다. 집에서 엄마랑 물감놀이를 하거나 컬러도우를 이용해 사물을 만들 때에는 뭐가 묻는 걸 크게 게의치 않기도 한다. 즉... 본인이 흥미가 있는 경우에는 게의치 않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암튼, 요미요미는 이러한 혜린아기의 성향도 좀 바꿔주고,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려서 노는 법도 익히게 하기 위해 등록했드랬다. 엄마의 성향상, 동네 아줌마들과 잘 어울리거나 하지 않아 또래 친구가 별로 없는 터라, 문화센터 같은 데에 가서도 잘 적응을 못하곤 했던 혜린이를 보면 영 마음이 안좋았었다.

갑자기 많은 친구들이 있는 곳은 좀 그렇고, 그래도 요미요미는 최대 3명이라 그나마 서서히 적응기를 갖는 데에는 적합한 기회인 것 같다.

수업시간에 엄마가 같이 들어가긴 하지만 사진은 원장님이 들어오셔서 다 찍어주신다. 하지만 아무래도 아기 엄마보다는 내 아기의 이쁜 점을 잘 찍어내 주지 못하시는 관계로 앞으로 내가 틈틈히 찍어야겠다는 생각이..ㅋㅋ



사진 속에서도,,
나는 늘 혜린아기 옆에 붙어있다..-_-
신문 눈사람을 끌어안고 엄마 무릎에 앉아서 겨우 한 컷 찍고,,
습자지 속에 내가 일부러 집어넣어서 또 경 한 컷..ㅎㅎㅎㅎ
그나마 앉아서 하는 스티커 작업과 그리기 작업에서는 혼자 좀 집중하긴 했다.
여전히 나는 옆에 있었지만..

너무 급하게 생각지 않으련다..
강요할 생각도 없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환경에 노출을 시켜준다는 생각만 변치않으련다..^^

Posted by 풀빛소녀

 대한민국의 부모가 된 후, 아직 학교도 가기 전부터 사교육 시장은 전쟁 아닌 전쟁이다. 지금까지 그냥 집에서 책 많이 읽어주고, 장난감 사주고, 기껏해야 집 앞 마트에 있는 문화센터 하나 정도 다닌 게 전부였다. 주변에서 들려주는(?) 무척이나 다채롭고도 현혹스러운 각종 아기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에 대해 알게 되면서 혜린아기를 위해서 뭐라고 하나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누구네 집은 뭘 한다더라'.. 라는 말을 듣고 솔깃한 건 아니다. 9월이 되면 이 집에 곧 신생아가 등장하고, 그로 인해 혜린아기는 어쩔 수 없이 지금처럼 신경을 써주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혜린이한테는 엄마가 많은 신경을 써줘야 하는 시기임에는 변함이 없다. 출산하기 전까지만이라도 내가 함께 해줄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 최선을 다해서 해놓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기에 나도 서서히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했다.

짐보리, 미술로 생각하기, 야마하, 킨디루, 요미요미.... 등등.. 우리나라에는 정말이지 엄청난 사교육 시장이 존재하고 있었다. 다들 질도 우수하고 엄마들의 평도 좋다. 어린이 집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사실 내 입장에서는 보다 더 많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을수록 감사한 일이다.

우선 혜린이 개월수와 성향에 잘 맞는 곳을 추려보면, 킨디루, 요미요미, 미술로 생각하기... 등이다. 짐보리는 정적이고 차분한 혜린이에게 잘 안맞고, 킨디루는 집에서 멀어서 매번 차를 가지고 가야하고, 미술로 생각하기는 약간 이른 느낌이었다. 여러군데 둘러보고는 결국 혜린이에게 잘 맞다고 판단된 '요미요미'로 결정~!!

가입기념으로 받은 요미요미 앞치마, 두건, 티셔츠, 그리고 어린이 날 기념 선물 월드컵 티~ ^^



상담해주시는 분이 일단 인상이 좋아서 호감이 갔고, 내가 원하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고루 갖춰져 있어서 딱이었다. 집이랑 가깝기도 하고,, '요미요미'는 '미술+동화+요리' 이 세 가지가 골고루 짜여져 있고 이 들이 중구난방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로 모두 연결을 지어서 퍼포먼스로 수업이 진행된다. 한 반에 정원에 3명이라는 점도 마음에 든다. 물론 혜린이 개월수는 모든 반이 꽉 차서 다른 한 아이와 새로운 반을 개설~ 즉, 두 명이서 한 반이다~ㅎㅎ
 
이런 걸 한번도 등록해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3달에 33만원+ 가입비(3만원)) 덜컥 가입을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왠지 가벼웠다. 항상 혜린이 책 한 질씩 들일 때마다 느껴지던 그 뿌듯함~!!ㅎㅎ 이번에도 혜린이는 잘 소화해낼거라 믿는다. 물론 혜린이가 거부한다면 엄마는 강요할 생각 추호도 없다..암..

대한민국 부모로서의 첫 걸음(?)
뗄레야 뗄 수 없는 무시무시한 유혹..ㅎㅎ
앞으로 더 많은 부담이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과 동시에
눈부시게 설레는 마음이 공존하는 하루다..

부디
혜린이가 인생을 가꾸는 데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큰 그릇을 만들기를 바라며...


Posted by 풀빛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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