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린아기가 차일드애플에 나오는 책을 보다가 문득 '나도 케이블카 타고싶어~' 하며 입을 삐죽이 앞으로 내미는 아주 매력적인 재스쳐를 하는 바람에, 이번 주말 나들이는 가볍게 남산으로 결정~!

도착한 시간이 12시가 조금 안되어서 우선 점심을 먹고 올라가기로 했다.
그동안 연애할 때 꼭 한번 오자고 해놓고 어찌어찌 시간이 안되어서 늘 미루기만 했던 '촛불1978'을 드뎌! 방문하게 되었다. ㅎㅎ 연예인들이 프로포즈해서 더 유명해졌다는 이 곳에 우리는 유모차와 아가, 그리고 뱃속 아가까지 데리고 그것도 훤한 대낮에 정말 무드없이 그 곳을 방문했드랬다.ㅎㅎㅎㅎ

그래서인지 늘 사진속에서 보던 특유의 로맨틱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깔끔한 음식과 슬쩍슬쩍 보이는 로맨틱한 테이블석들로 인해 남편과의 연애시절이 슬그머니 떠오르는 묘한 설레임이 들었다.


먼저 나온 빵이랑 샐러드를 열심히 먹고 있는 아가~ 마침 혜린아기가 좋아하는 호두가 박힌 빵이 나와서 애피타이저 치곤 꽤 많은 양을 섭취하심~


연인들이 분위기 잡을 때 우리 모녀도 요렇게 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의식을 거행했다지요~ㅎㅎ 아빠는 마주보고 앉아서 사진찌고..ㅋㅋ 아.. 언제쯤 다시 남편과 단 둘이 데이트 해보나~^^


간만에 맛보는 스테이크~ 런치메뉴 중 스테이크 코스요리를 시켰다. 정말이지 보드라운 고기의 질감이 예술이었음~ 아줌마 오랜만에 스테끼 맛봐서 감동이었는지 어쨌는지 몰라도 암튼, 이 날 이후 아가랑 집에서 대충 국 끓여 먹는 거에서 좀 탈피하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는..ㅎㅎ


아가를 위한 돈까스세트~ 돈까스에서 2500원을 추가하면 스프, 빵, 디저트(아이스크림)이 함께 나온다. 남산 돈까스집은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비교가 안되겠지만 암튼 내가 집에서 해주던 돈까스와는 확실히 맛이 차이가 난다.. 혜린아기도 빵을 그렇게 먹고도 요 녀석을 어찌나 잘 먹던지.. -_-;;


나오는 길에 입구에서 기념촬영 한컷~ 혜린아기 이 날 통통 섹시미를 과시한 패션이어서 전체적으로 피서온 것마냥 선텐을 하셨다는..ㅎㅎ


아빠랑 입구에 장식된 우물조형을 보고 너무 좋아라 하는 아기. 이상하게도 혜린아기는 이런 장식들을 참 좋아한다. 마트에 가서도 그랬고.. 거참.. 현관에 요런거 하나 장식해둬야 하나..


스테이크 세트에 함께 나온 와인에이드 한잔~ 와인에이드라는 말이 너무 생소해서 '와인에 왠 탄산?' 혹시 싸구려 맛 아닐까 하며 의심했지만, 하지만 막상 맛을 보니 생각보다 꽤 상큼하고 독특해서 좋았다. 임산부라 한 모금 살짝 맛본 게 넘 아쉬워서 나중에 꼭 집에서 한번 만들어보겠다는 다짐만 했다는..ㅎㅎ 


생각해보니 혜린아기가 뱃속에 있을 때 케이블 카를 한번 탑승한 적이 있다. 만삭이었을 때, 병원에서 많이 걷기 시작하라는 말에 이 곳 계단에 임산부들이 운동을 많이 하는 게 생각나서 한번 온 적이 있었다. 무지 덥고, 힘들었던 기억이..ㅎㅎ 그래서일까? 혜린아기는 그닥 많이 신나하지는 않았다.-_- 그냥 바람쐬러 나온 동네 아줌마 마냥 천천히 주변을 둘러본다. 그래도 무서워 하거나 울고불고 하지 않아 다행~



강한 햇살이 좀 걱정이 되긴 했으나, 다행히 남산은 나무가 많아서 나들이 하기에 나쁘지 않은 장소였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는 계단이 좀 있어서 배불뚝이 엄마는 약간 숨이 찼었지만, 나중에 순산해야지 하면서 열심히 걸어다녔다.^^ 혜린아기는 식수대에서 처음으로 입을 직접 대고 물을 먹는 시도를 했다~ 이 장면이 지나가는 외국인에게도 한 컷 찍혔다는~ㅎㅎ
  

혜린아기는 왠만해선 지나가다가 사달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주로 엄마 아빠가 마음에 들어해서 혜린아기한테 입혀주고 쥐어주곤 했었는데,,,
드뎌.. !! 사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하게 된 중대한 계기가 된 '뽀로로 선글라스'!! -_-+
아무리 달래도 절대로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없단다.. 한번 돌아보고 와서 사자고 해도 막무가내.. 도착하자마자 처음 본 가게에서 바로 사려니 왠지 좀 속는 기분이었지만, 너무 갖고 싶어하는 터라 엄마 맘에 들지 않아도 그냥 구매해버렸다. 아.. 더 이쁜 선글을 봐둔 게 있었는데.. 아아..ㅜ.ㅜ
하지만 사진 속에서처럼 혜린아기는 너무너무너무 좋아한다. 그럼 됐지, 머~ 


지나가다가 만난 뿡뿡이~ 티비에서랑 똑같다며 종알거리는 아가를 안고 얼른 줄 서서 뿡뿡이와 한컷~ 다행이 낯선(?) 사람한테 잘 안겨서 환하게 웃기까지 하면서 좋아라 했다. ^^


각종 캐릭터들이 나와서 공연을 했다. 공연이 끝나고 자유롭게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너무 강한 햇빛때문에 아기는 찡그린 컷밖에 없어서 낭패..ㅎㅎ

오늘도 무사히(?) 나들이를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오는 길에 아기는 차에서 완전 뻗어서 집에 와서까지도 깨지 않고 낮잠 푹 잤다.
다음 스케줄이 있었으나, 아기가 너무 무리하는 것 같아서 집에서 간단히 저녁먹고 푹 쉬었다.

아가야~
우리 다음번엔 뭐 타러 갈까?
뭐? 잠수함? 음음....^^;;

잠수함은.. 어디서 탈 수 있나? 고민고민..


Posted by 풀빛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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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15 04:40 신고

    촐불,에 여러번 갔었더랬죠. 또또, 가보고 싶어요. 케이블카든 계단이든 타고 올라가 서울 공기도 마셔보고 싶어지네요. 제게 서울은 청춘의 고향인가 봅니다. 두고 온게 많네요~ (잠수함 타시려거든 연락주세요)

  2. 2010.06.15 07:26 신고

    은근한 통통미가 매력적인 혜린아가. ㅎㅎㅎ
    필름으로 찍은 것도 이쁜 샷들 있을텐데... 요즘 내가 정신 못차리고 있으니 낭패!


한국에서는.. 아니, '아직까지는' 접하지 못하던 디즈니 캐릭터들.. (아마 유치원 다니기 시작하면 알게 되었을지도..)
이번 홍콩 여행을 다녀와서 디즈니 캐릭터에 대해 눈을 뜬(?) 혜린아기는 곳곳에 등장하는 캐릭터 상품에 눈길을 강하게 돌린다. 그리하여 결국 각종 득템에 성공하였다는..ㅎㅎ

디즈니 캐릭터가 그려진팬티~ 곧 기저귀를 떼야겠지?ㅎㅎ

레이디스 마켓에서 구입한 우리 가족 잠옷~ 제일 오른쪽 미키마우스 잠옷은 혜린아기꺼~ 4장에 100불짜리였다는~ㅋㅋ

디즈니랜드 탐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미니마우스 인형~

이건 엄마아빠가 맘에 들어 사준것. 디즈니 공부캐릭터들이 돌아가며 있는 우산~

기저귀 패션으로 입고 있는 티셔츠~이것도 역시 미키마우스~



위 사진 외에도 엄마욕심에 이쁜 캐릭터가 그려진 것들 몇 가지 더 사주었다. 레이디스 마켓을 좀 더 늦게 갔더라면 더 많이 득템할 수 있었을텐데 좀 아쉽다. 아기가 이것저것 사달라고 보채는 타입이 아니라서 사실 반 이상은 거의 엄마 아빠가 골라서 애한테 안겨준것임..ㅎㅎ 나중에 좀 더 커서 '사주세요~' 할 때가 되면 이 시기가 그리워지겠지?^^

Posted by 풀빛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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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을 하기 전에 미리 혜린아기에게 디즈니 캐릭터 공부(?)를 시켜주었다. ㅎㅎ 왠지 아는 캐릭터들을 보면 더 반가울 꺼라는 생각에.. 예상은 적중~!! 퍼레이드를 하는 동안 혜린아기는 고도의 집중도를 보여주었다는.. ㅎㅎ

배불뚝이 엄마와 낮잠 삼매경에 빠진 아기~



사실 나의 시각으로 본 디즈니랜드 퍼레이드는 그냥 그랬다.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에 비하면 정말 허접했다. 글로벌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 외에 규모도 너무 작고, 각종 판매상들이 먼저 지나가는 풍경도 왠지 없어보이고, 사람들이 길 양쪽에 쪼그리고 앉아서 바로 앞에서 지나가는 행렬을 보아야 한다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화려함 대신 아이들이 좋아하는 거대 미키마우스나 유명 애니메이션들에 등장하는 각종 캐릭터들(신데렐라, 백설공주와 난쟁이, 등등..)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그냥 한번쯤 볼만 하다.




타이밍을 잘 맞춰서 입구에 들어와서 잠시 후에 바로 퍼레이드를 감상하고, 바로 놀이기구를 타고 갔다. 아기와 임산부가 선택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지만, 우리나라 놀이동산보다 비교적 덜 위험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그냥 왠만한 건 다 탈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즉,, 어른들이 신나게 타고 놀기에는 좀 시시하다..ㅎ

우리가 선택한 것 중 혜린아기의 관심도를 증폭시켰던 건 '하늘을 나는 덤보'였다. 약 40여분의 기다림 끝에 타게 되었지만 러닝타임은 고작 1~2분..ㅎㅎ 지나치게 아쉬운 마음은 아기나 어른이나 똑같은지 혜린아기는 연신 다시 타자고 보챘다. 하지만 다시 타려면 다시 50분을 기다려야 해서.. 겨우 핫도그로 시선을 돌렸다는..-_-;


다음으로 선택한 건 아마존 정글을 배로 한바퀴 돌면서 구경하는 것.. 여기서는 온통 설명이 중국어여서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아듣지 못해서 아쉬웠다는..ㅎㅎ 자꾸만 에버랜드랑 비교가 되어서 난 솔직히 별루..ㅋ 하지만 모든 게 새로운 아기는 신나게 감상~


디즈니랜드에 가려면 디즈니라인(MTR)을 타야만 한다. 한 3분 정도 달리는데, 열차부터 디즈니 캐릭터로 치장되어 있어서 도착하기 전까지 아이들의 마음을 더 들뜨게 한다. 물론 어른도..ㅎㅎ 우리는 갈 때는 혜린아기가 낮잠 삼매경에 빠져 있어서 우리끼리만 즐겼었지만, 돌아올 때는 혜린아기 미키마우스 손잡이도 잡아보고 미키마우스 모양 창문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이 날 이후,,
혜린아기는 미니마우스의 팬이 되어 버렸다..
미니마우스 관련 득템한 사건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ㅎㅎ


Posted by 풀빛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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