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12.13 동화읽고 오려만들기 - 31개월 아가에게 대박아이템~!^^ (1)
  2. 2009.12.29 너 왜 울어? (4)
  3. 2009.06.02 책 벼룩시장 in 서울숲 (8)

우리 아가 한창 가위질에 재미를 느껴서 색종이랑 스케치북이 도무지 형체를 알 수 없는 작품들로 온 집안이 가득차고 있는 요즘.. 어디 괜찮은 만들기 아이템이 없을까 하다가 발견한 너무도 괜찮은 만들기 책~!!

'동화읽고 오려만들기' 라는 제목의 이 책들은 앞에 동화(세계명작)가 나와 있고, 그 뒤에 각종 만들기와 게임이 아주 풍부하게 들어있다.


혜린아기는 현재 발행된 6권을 모두 샀다. 책 한권당 안전가위를 하나씩 사은품으로 주고 무료배송에 5900원이면 동화책 하나 사는 셈 치고도 꽤 괜찮은 가격~!

사실 '브레멘 음악대'를 구입했었는데, 그 때(25개월경)는 가위질도 서툴고 책 내용을 더 재미있어 해서 동화만 수십번 읽고 뒤에 만들기는 거의 엄마작품으로 사용되었었드랬다. 하지만 이젠 좀 삐뚤빼뚤하긴 해도 본인이 직접 자르고 붙이고 하면서 만들기를 할 수 있는 단계여서 너무도 만족스럽게 활용하고 있다.


일단 책 크기도 여유롭다. 뒤에 만들기가 있어서 그런지 보통 오려만들기라는 타이틀로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과 비슷하거나 혹은 좀 더 크다. 만들기 덕분에 커진 책은 앞에 나와 있는 동화를 덕분에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ㅎㅎ 색감도 선명하고 내용 또한 쓸데없이 빼먹거나 하지 않고 명작동화의 내용을 그대로 살렸다.
 

인어공주 中




동화가 끝나고 나면 이렇게 세 파트로 나누어져서 동후활동이 진행된다.
하지만 이 세파트도 각각 따로가 아니라, 서로 연결된 부분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종이접기'에서 불가사리랑 게 등을 접어서 앞에 '놀이학습'에 있는 '바다'판에다가 붙여서 바다에 사는 동물을 분류할 수 있게 해준다.

혜린이랑 엄마는 종이접기를 해서 커다란 사절 스케치북에다가 바다를 그리고 싶은대로 그려서 넓게 붙이면서 놀이를 했었다. 혜린아기가 직접 바다에 수초도 그리고 하면서 더욱더 다양하게 놀이를 할 수 있었다.


 
혜린아기의 만들기 작업중..ㅎㅎ 인어공주 방 꾸미기, 왕자를 태운 배 만들기, 왕관 만들기 등등.. 정말이지 이 책을 만든 사람이 존경스럽다. 이렇게 다양한 만들기 독후활동이 나올 수 있다는 게.. 대단~!

혜린아기 방을 알려주는 인어공주~^^

혜린아기가 지금까지 만든 작품들 모음 상자.


작품들이 쏟아지면서 방바닥이나 혜린이 책상에만 두기에는 무리가 따르고 그렇다고 버리기엔 아까워서 상자를 하나 따로 만들어 주었다. 이녀석들은 나중에 또 다른 창작의 세계로 초대된다. 인어공주와 피노키오가 만나기도 하는.. 그런..^^;;

키움출판사에서 나온 '동화읽고 오려만들기'는 현재 여섯권까지 밖에 출판되지 않았다. 앞으로 계속해서 나올 모양인데, 명작동화를 들여주기 전에 여러 창작활동들과 함께 명작들을 먼저 접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지금 들여주기에 딱 알맞은 책이다.

특히, 동화와 만들기가 어느 쪽도 쳐지지 않게 균형잡혀서 잘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 놀랍다. 이로 인해, 뒤에 나오는 만들기는 단순히 소근육발달과 창의성의 향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독후활동'이라는 점에서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사실, 책 읽어주는 것도 힘든데, 일일히 독후활동 하는 건 참으로 번거러운 일이긴 하다. 엄마들의 귀차니즘에 딱 좋은 대박 아이템~!ㅎㅎ




Posted by 풀빛소녀
2009.12.29 23:16
혜린아기는 이제 한창 말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은 의사표현이 서투르고 그보다 더 서투른 엄마는 아기의 말을 완전히 이해하는 데에는 가끔 어려움이 따른다. 대충 왠만한 말은 다 알아듣고 기억력도 아주 뛰어나다. 모든 아가들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혜린아기는 암튼 언어적인 감각이 좀 타고난 듯 하다.

하지만 여전히 서투른 표현 탓에 혜린아기는 서투른 의사표현을 하다가 '울음'으로써 재표현(?) 하기 일쑤다. 엄마는 그럴 때마다 괜시리 짜증이 나서 아기를 더 나무라기도 한다. 하루종일 엄마와 함께 지내는 동안 엄마와 아기는 이렇게 실랑이를 벌이는 일이 잦다.

'너 왜 울어?' 라는 책은 이러한 일상 중에 한 부분을 너무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내용은 간단하다. 엄마와 아기가 집에 있다가 외출을 하는 장면이다. 외출준비하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공원에서 놀다가 집에 돌아오는 것이 이 책 내용의 전부이다. 남편이 설겆이 하는 동안에 금방 다 읽어버릴 정도로 글밥도 적고, 말 그대로 '그림책'이다.



이 단순한 그림책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많은 엄마들이 '뜨끔하다'고 느낄 정도로, 잔인하리만큼 우리 일상을 줌인해서 드러내고 있다. 우리가 무심코 던지는 말들.. 집안일에 지쳐, 아기 뒤치닥거리에 지쳐 그렇게 던져져버린 말들이 얼마나 아이한테는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어떠한 부연 설명 없이도 분명히 알 수 있다.

'엄마'라는 항해를 시작한 지 어언 20개월.. 뭐, 임산부 시절까지 합한다면 약 2년..
그동안 아기를 통해 얻게 되는 무한한 행복도 느꼈지만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괜시리 '힘들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그 2년.. 어차피 '엄마'로 살아야 할 인생이라면 적어도 아이를 키우는 데에 있어서 힘들어지는 것들에 대해 좀 더 관대해 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아기가 깨끗이 빨아놓은 빨래너미 위에 우유를 쏟아도, 밥을 먹다말고 그릇을 다 엎어버려도, 외출할 때에 꼭 입어야겠다고 날씨에 맞지도 않는 옷을 골라도.. 엄마는 '힘들다, 지친다'라는 생각을 최대한 피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엄마도 인간이기에 아무리 노력해도 가끔은 툭툭 마음에 없는 소리를 던질 때도 있을 것이다. 그때는 괜시리 죄책감 가지지 말고 앞으로는 더 신경쓰고, 일상에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아이를 위한, 그리고 엄마 자신을 위한 최상의 환경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혜린어뭉은 비교적 괜찮은 엄마인 것 같다..ㅎㅎ


이 땅의 모든 부모들이 읽길 바라며..



p.s. 좋은 책 추천해주신 '연필한다스'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Posted by 풀빛소녀

혜린이가 점점 활동적이 되어가면서 집이 점점 좁아지기 시작했다. 평소 책을 너무도 사랑하시는 혜린이 아빠덕에 서재는 이제 더이상 책을 쌓아둘 곳도 없었다. 그냥 버리자니 아깝고, 인터넷에 올려서 팔려니 일일이 사진 찍어서 올리는 것도 귀찮을 뿐더러, 택배비가 책 값보다 더 많이 나오게 생겼으니, 책을 처분하기는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고민끝에 우연히 알게된 '책 벼룩시장'~! 벼룩시장이니만큼 아주 헐값으로 팔아야 하겠지만, 그래도 가장 의미있게 책들을 처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혜린이에게도 나중에 좋은 추억이 될꺼라 믿으며 우리는 책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를 나섰다~

혜린아~ 장사해야지 어딜가~

장사가 잘 안되시나요?ㅎㅎ


일단 서울숲이라는 장소는 혜린이가 뛰어놀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혜린이가 아빠와 함께 열심히 놀러댕기는 동안 엄마는 또 열심히 장사를 했드랬다. ㅎㅎ 남편 책들은 잘 모르지만, 내가 직접 산 책들과 영어책들은 내용까지 열심히 설명해주면서 팔았다. 금액은 최고로 비싼 게 2천원~ㅎㅎ 사실 신간 소설들을 이 가격에 팔았으니 가져간 사람은 횡재다. ㅎㅎ

나중에 진형이네가 점심과 커피를 사들고 와서 더욱 더 가족 소풍 분위기가 났다. 바로 옆에 분수도 있었고 일단 공기가 좋아서 아기랑 하루종일 있는데 마음이 놓였다. 우리는 책을 처분해서 좋고, 아가들은 뛰어놀아서 좋으니 어른, 아이 다 좋은 기회다. 다음 달에는 진형이네가 같이 하잖다. 이 날 완전히 책을 처분한 건 아니니 기회가 닿으면 다시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ㅎㅎ

서울숲 왔으니 엄마 아빠랑 다정하게 한컷 찍어요~^^

이날의 수입은 기부금 10%를 제외하고는 모두 혜린이 통장에 입금시켰다. 혜린이가 글자를 알게 되었을 때 꼭 설명해줄려고 금액 옆에다가 조그맣게 (책 벼룩시장)이라고 표시도 해두었다. 혜린이가 처음으로 번 돈이라고, 아주 의미있게 번 돈이라고 꼭 알려줄꺼다. 엄마 아빠가 혜린이 좋은 추억꺼리 만들어준 거 맞지?^^ ㅎㅎ

Posted by 풀빛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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