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일산칼국수..
언제 비가 쏟아질 지 모르는 애매한 날씨덕에 딱히 나들이 할만한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가 일산 호수공원이나 갈까.. 하고 길을 나섰드랬다.. 근처 맛집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이 곳~!
장사가 잘되서 강서지역에 분점을 차렸다는 소문에 강서지역 일산칼국수는 몇 차례 방문을 했었는데, 본점의 맛은 어떨까 괜시리 궁금했다.

도착해서 내리는데 주차장 아저씨 왈, '50분 정도 기다리셔야 합니다.'....-_-
아기를 안고 50분을.... 땡볕에... 줄서서...?ㅜ.ㅜ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마침 줄이 좀 줄어들길래 일단 기다리기도 결정~
뭐, 50분까지는 아니었고, 한 20분정도? 기다린 것 같다.
시간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2시40분경) 사람들이 북적북적~

가게 입구에 비치된 뻥튀기~ㅎㅎ


마침 우리 차례에 아기랑 안기에 좋은 구석자리가 났고, 드뎌 식사~!


사실..
사진으로 담아놓기에는 좀 민망할 정도로 이게 전부다~ㅎㅎ
메뉴가 딱 칼국수랑 콩국수밖에 없었기에..

맛은 강서쪽에서 먹은 것보다는 왠지 더 깊고 구수한 맛이 있었다.
시장이 반찬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입에도 딱 맞아서 배불뚝이라 다행이라 여기면서 마음껏 먹었고,
혜린아기의 입에도 꼭 맞는지 밥 한그릇 뚝딱에 칼국수 면까지 엄청 먹었다.
마침 곧 초복이라 닭요리를 미리 먹은 셈~ㅎㅎ

집이랑 가까워서 평일에도 시간나면 들르면 좋겠지만, 기다리는 게 힘들어서 아빠없이 오기는 힘들듯..
요기서 밥먹고 근처 호수공원서 산책하는 코스는
특별한 계획이 없는 일요일 오후를 아기와 함께 보내기에 괜찮은 것 같다.^^



* 메뉴

닭칼국수 6,000원

냉콩국수 6,000원(여름에만 판매)

공 기 밥  1,000원

소      주 2,000원

음      료 1,000원

Posted by 풀빛소녀

아침에 눈을 떠서 침대에 널부러져(?) 있는 아빠의 길쭉한 다리를 발견하는 날에는, 혜린아기는 어김없이 오늘이 딱 주말인 줄 안다. 신기하게도 이제는 주말이면 어디론가 나들이를 간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다. '오늘은 어디 놀러갈꺼야?' 라고 묻는 아기의 굿모닝 인사에 엄마는 설레임으로 깨고, 아빠는 설레임 반, 부담 반으로 잠을 깬다. 아마도..ㅎㅎ

미리 예약해두거나 딱히 새로운 계획을 하지 않았을 때 우리가 자주 하는 일은 주로 외곽으로 나가서 바람 쐬는 일이다.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탄탄스토리 하우스' 방문하는 거다. 여원미디어에서 꾸며놓은 공간인데, 책도 볼 수 있고, 특정 기간에 따라 바뀌는 이쁜 그림들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로 꾸며져 있다.

우리 가족이 주로 이용하는 구역은 3층에 자리잡고 있는 북카페이다. 여원미디어 책을 한 자리에서 모두 접할 수 있는 곳. 책 좋아하는 혜린아기가 너무도 좋아하는 곳이다. 그리고 여기까지 다 둘러보고 1층에서 받은 종이에 도장을 다 찍어오면 여원미디어 책 한 권을 무료로 증정하니, 도장 찍는 거 절대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ㅎㅎ


이 곳은 2층 갤러리다. 사방으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고, 한 쪽 면에 길다란 탁자와 함께 책들이 놓여져있다. 이곳에서는 그림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다. 물론 몇 권 없지만 북카페보다 사람이 적어서 조용히 책 보는 데에는 오히려 더 좋다. 아기 의자가 없엇 고개를 위로 쭉 빼고 책을 보는 혜린~ㅋㅋ


주말에는 1층에서 인형극 및 마술쇼 등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꽤 북적인다. 그리고 탄탄스토리 하우스 영업점에서 사람들이 나와서 책을 판매하고 있어서 여기저기 약간 소란스럽긴 하다. 하지만 평일에 너무 심심한 것보다는 난 주말 분위기가 훨씬 좋다. 아직 구매를 하지는 않았지만 곧 찍어두 전집을 살 것같다..ㅎㅎ


이건 초점이 좀 안맞았지만 혜린아기 단독 컷 중 하나~ 요렇게 책 보다가 돌아댕기면서 놀다가 한다~ㅎㅎ


독서삼매경에 빠진 아기..
책을 좋아해서 정말 다행이다.
지금 이 시기에 책만큼 큰 보배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 수많은 지식과 정보를 함유해야하는 우리 아기들이
좀 더 수월하게 세상의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책으로 인해 보다 큰 그릇을 만들길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 아가.
앞으로도 쭉 독서 취미생활을 유지해주길 바래~
엄마가 열심히 도와줄게~^^

Posted by 풀빛소녀

이렇게 힘들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다음 주에나 시간이 날 것 같다는 혜린이 외할아버지랑 외할머니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둘이 잘 있어보겠다고 큰 소리 떵떵 쳤는데.. 왠걸..
신랑이 야근으로 인해 늦게 오거나 하면 어차피 아기를 돌보지 못하는 날들은 참 많았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나는 퇴근한 신랑에게 하루종일 혜린이가 어떻게 지냈는지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며 둘이서 하하호호 담소를 나누곤 했었다. 그런 대화조차 할 수 없는 지금, 그렇게 하루를 얘기한다는 자체가 얼마나 큰 피로회복제였는지 이제서야 깨달았다..

이제 혜린이는 점점 떼가 늘기 시작했다. 말도 제법 잘 알아듣고, 원하는 게 뭔지도 아주 분명하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입가에 웃음이 절로 생기고, 마냥 행복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확실히 혼자 육아를 한다는 건 왠만한 체력가지고는 힘들다. 지난번 티비에서 싱글맘에 대한 방송을 하면서 그들의 힘겨운 삶에 대해 본 적이 있는데, 갑자기 그 장면들이 생각나서 눈물이 난다. 그 마음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는 것 같아서..

그나마 지금까지는 견딜만했다. 평일에는 아기 엄마들이 시간맞춰 서로 뭔가를 한다. 나름대로 나도 내일까지 스케줄이 빡빡하다.. 하지만 주말...ㅜ.ㅜ 주말이 두렵다.. 주말에는 다들 아빠랑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우리 모녀가 낄 자리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둘이서만 어디 나들이 가는 것도 힘들다. 내가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다른 아기들이 아빠랑 노는 걸 보면 혜린아기가 많이 우울해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지금 이 길..
내 직업을 포기하고, 내 공부를 포기하고,, 새끼는 어미가 키워야 한다는 간단논리로 여기까지 온 지금.. 나는 과연 얼마나 더 탄탄해졌는가.. 적어도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그 다짐만은 잘 지켜지고 있는가.. 힘든 하루를 끝내고 내 모습을 한번 들여다보니, 나는 아직까지 내가 생각한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아직도 공부와 일에 미련을 못버리고 기웃거리고 있으며, 아직도 의미없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들로 스스로를 학대하고 있다. 많이 탄탄해지기를 바라며 선택했던 이 길인데, 몸도 마음도 더 약해져만 가는 것 같아 속상하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끼는 것보다 사실은 내공이 많이 쌓이고 있다고.. 많이 탄탄해져가고 있다고 누군가가 말해줬음 좋겠다. 그리고 한 달이 빨리 지나갔음 좋겠다..ㅜ.ㅜ

Posted by 풀빛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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