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시뻘게질도록 매서운 추위앞에 아기와 나들이를 한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하지만 아빠랑 엄마가 하루종일 같이 있는 황금같은 주말,, 여느때와 다름없이 혜린아기는 외출하고 싶어 괜히 징징댄다. 추운 날씨에 찾을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다. 늘 그렇듯,, 그냥 실내를 돌아다는 것 외에는 없는데, 아직은 신종플루가 기세등등한 시기라 사람이 붐비는 실내는 사실 좀 망설여진다.

이번 주말에는 어디 놀러가면 좋을까.. 하고 고민하던 중, 마침 날라온 자동차 박물관 무료 초청장~! ㅎㅎ 왠지 혜린아기는 별로 흥미없어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일단 실내고, 어디든 나가고 싶다는 마음에 뒤늦게 슬그머니 용인 나들이를 해보았다.

다행히 좀 늦게 나선 탓인지 도로에 차는 한 대도 없었고, 한 시간여만에 용인에 도착했다. 입장료는 성인 일인당 4000원. 초청장이 무안할 정도로 싼 가격이었다. ㅎㅎ 아기는 36개월 미만은 당연 무료입장~


들어서자마자 수많은 번쩍이는 차들이 일단 아기의 시선을 사고잡는다. 요즘 한창 RC카에 빠져있던 혜린아기는 연신 '붕붕~' 해대며 여기 저기 쫓아다니며 설명(?) 하느라 바쁘다. ^^


저건, 'Back to the Future'영화에 나온 차를 재연한 것~ 나는 신기해서 쳐다보고 있었는데, 아기는 별로 화려하지 않은 색감때문인지 그냥 지나친다..ㅎㅎ



아이들이 직접 버튼을 눌러서 자동차를 움직여 보고, 자동차를 퍼즐로 자동차를 만들어보기도 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혜린아기는 이곳에서 떠날줄을 몰라서, 사람이 점점 많아지자 아빠한테 들려서 나올 수 밖에 없었다는..ㅎㅎ


나는 저렇게.. 얼굴만 제대로 잘렸다..흥.. 나쁜 남푠..-_-+ 여기서 혜린아기는 시동거는 게 재밌는지 한참동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드랬다. 그냥 버튼만 누르면 시동이 걸리면서 자리가 진동한다. 나도 신기하고 아가도 너무도 재밌어했던..



2층에는 경주용 차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쪽 구석에는 경주용 차를 이용한 게임.. 즉,, 그냥 자동차 게임~ㅋㅋ 들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그 쪽에만 사람들이 꽉 차있었다. 우리는 여유롭게 한바퀴 돌아보고 잠깐 앉아서 쉬었다. 옆에 다른 아기가 요구르트 먹는 걸 보고는 자꾸 달라고 해서 꺼내줬는데.. 킁.. 옆에 아기는 자리를 뜨고,, 우리만 안내원한테 한 마디 들었다.. '여기서 음식물 드시면 안됩니다~' ㅎㅎ


추운 날씨에 아가와 나들이 하기 참 애매했었는데, 그래도 모처럼 나들이 해서 너무 좋았다. 다행히 이 곳은 서울보다 바람이 강하지 않아서 집에 갈 때는 잠깐 밖에 전시되어 있는 백남준 작품에서 사진도 찍고, 전시된 기차와 비행기도 구경했드랬다~

혜린아기는 장난감 비행기 하나를 득템하고서, 집에 와서는 초저녁부터 골아떨어졌다. 다음 주에는 또 어딜 놀러가볼까~ ^^



Posted by 풀빛소녀

혜린이가 점점 활동적이 되어가면서 집이 점점 좁아지기 시작했다. 평소 책을 너무도 사랑하시는 혜린이 아빠덕에 서재는 이제 더이상 책을 쌓아둘 곳도 없었다. 그냥 버리자니 아깝고, 인터넷에 올려서 팔려니 일일이 사진 찍어서 올리는 것도 귀찮을 뿐더러, 택배비가 책 값보다 더 많이 나오게 생겼으니, 책을 처분하기는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고민끝에 우연히 알게된 '책 벼룩시장'~! 벼룩시장이니만큼 아주 헐값으로 팔아야 하겠지만, 그래도 가장 의미있게 책들을 처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혜린이에게도 나중에 좋은 추억이 될꺼라 믿으며 우리는 책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를 나섰다~

혜린아~ 장사해야지 어딜가~

장사가 잘 안되시나요?ㅎㅎ


일단 서울숲이라는 장소는 혜린이가 뛰어놀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혜린이가 아빠와 함께 열심히 놀러댕기는 동안 엄마는 또 열심히 장사를 했드랬다. ㅎㅎ 남편 책들은 잘 모르지만, 내가 직접 산 책들과 영어책들은 내용까지 열심히 설명해주면서 팔았다. 금액은 최고로 비싼 게 2천원~ㅎㅎ 사실 신간 소설들을 이 가격에 팔았으니 가져간 사람은 횡재다. ㅎㅎ

나중에 진형이네가 점심과 커피를 사들고 와서 더욱 더 가족 소풍 분위기가 났다. 바로 옆에 분수도 있었고 일단 공기가 좋아서 아기랑 하루종일 있는데 마음이 놓였다. 우리는 책을 처분해서 좋고, 아가들은 뛰어놀아서 좋으니 어른, 아이 다 좋은 기회다. 다음 달에는 진형이네가 같이 하잖다. 이 날 완전히 책을 처분한 건 아니니 기회가 닿으면 다시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ㅎㅎ

서울숲 왔으니 엄마 아빠랑 다정하게 한컷 찍어요~^^

이날의 수입은 기부금 10%를 제외하고는 모두 혜린이 통장에 입금시켰다. 혜린이가 글자를 알게 되었을 때 꼭 설명해줄려고 금액 옆에다가 조그맣게 (책 벼룩시장)이라고 표시도 해두었다. 혜린이가 처음으로 번 돈이라고, 아주 의미있게 번 돈이라고 꼭 알려줄꺼다. 엄마 아빠가 혜린이 좋은 추억꺼리 만들어준 거 맞지?^^ ㅎㅎ

Posted by 풀빛소녀


 그렇게 벼르고 벼르던 꽃박람회를 드뎌 갔다~! 비가 온 끝자락이라 날도 쌀쌀하고 햇빛도 별로 없어서 적절하지 못한 시기였지만, 주말에 되야 혜린이 아빠랑 함께 나들이 할 수 있기에 어쩔 수 없이 길을 나섰다. 마침 혜린양 외할아버지랑 외할머니가 올라와 계셔서 온 가족 나들이~!!

역시나,, 자유로 길목에서부터 '꽃박람회 주차장' 안내는 계속 되고 있었다. 친절한 안내덕에 네비 없이도 처음 오는 사람들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장치(?)해놓았다. 우리는 튤립 주차장이라는 곳에 주차를 하고 셔틀을 타고 행사장으로 갔다. 사전예약 시기를 놓쳐서 할인을 받지는 못했지만, 꼭 이런 데에 한 명쯤은 계시는 카드사 영업사원 덕에 카드 하나 만들고 어른 두 장 공짜로 받았다.ㅎ
 
일단, 아무리 날씨가 안좋아도 봄을 맞이하여 벌어지는 대표적인 행사이니만큼, 그리고 행사가 시작되고 첫 주말이니만큼, 심하게 많은 인파와 먼저 맞닥들여야 했다. 꽃은 이쁘지만, 사람들에 휩싸여서 사진은 커녕 제대로 구경할 수 조차 없었던 현실..ㅜ.ㅜ

동양란이 너무도 이쁘게 전시되어 있다.


 뭐, 다행히(?) 여기저기 포토존을 만들어 두어서 옆에 서서 다른 사람 찍는 거 기다렸다가 몇 군데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혜린이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알록달록 다양한 색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간 곳이지만, 혜린양은 아마도 세상에는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라고 느끼고 말았을 터..

그래도 이렇게 많은 꽃구경 했노라고 엄마랑 기념사진 하나 남겼다. 우리 아가는 감기라도 걸릴라 꽁꽁 싸매고 있어서 영 폼이 안났지만, 그래도 유모차 안에서라도 이쁜 배경과 찍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 므흐..


 아빠의 카메라를 뺏어서는 제법 폼나게 들고 있다.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컨디션이 좀 안좋았다. 그렇게 많고 이쁜 꽃들 혜린아기가 좀 보긴 했을까.. 이리 저리 사람들 구경하느라 더 바빴을 아기.. 괜히 어른 좋자고 온거 같아 마음이 안좋다..

 결정적으로 이 날 완전히 기분 상하게 만든 식사.. 이름은 '달이 있는 바다' 라는 한식집. 행사장 입구에서 길을 건너 왼쪽으로 조금만 걸어오면 있는 이 가게는.. 박람회 덕분에 사람이 꽉 차있었다.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친절한 반면, 주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가 너무 재수없었다. 런치메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뉴판에 제시하지 않았고, 전골을 4명이서 3개만 시켜도 되냐고 물었더니, 안되면 안된다고 할것이지,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눈도 안마주치고, 런치는 인원수대로 시켜줘야 하는거라고 툭하고 내뱉는 것아 이난가. '그럼 저녁 메뉴로 똑같은 거 3인분만 주세요!!' 라고 해버렸다. 나는 입맛이 없어서 어차피 남을 거, 그리고 런치랑 겨우 2천원 차인데.. 태도가 너무 기분 나빴다..(남편이 이런 나의 태도가 유치하다고 그러지 말라고 했지만, 손님은 왕이란 말이다~!!-_-+)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일부러인지 아닌지, 커피 자판기는 '고장'.. 정말 가지가지한다는 생각밖에..
반찬은 사진 그대로.. 날씨가 추워서 뜨끈한 국물이 있는 전골이 속도 뜨뜻하니 좋다고 어른들은 그러셨지만, 나는 손님을 대하는 그 태도에 이 집에 빵점을 주고 싶다. 박람회장이랑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가서 식사를 하게 될텐데, 그런 식의 태도는 그나마 친절한 아주머니들의 점수까지 깍는 거라고 본다. 부디.. 박람회 기간 내내 장사 잘 하시길~

Tip!! 평일 낮시간에 가면 호수공원 주변도 돌아볼 수있고, 좋은 날씨에 사진들도 이쁘게 찍을 수 있을 듯.. 주말에 꽃박람회는 비추!!ㅜ.ㅜ

Posted by 풀빛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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