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은물 수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옆에서 지켜보았다.
마냥 엄마의 자유시간을 갖는 게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나서 첫 날이다..ㅎㅎ

은물 수업 참 괜찮다. 난 커리큘럼대로, 정해진 룰대로 만들기를 하는 줄 알았었다.
물론 그 날 그 날의 주제는 정해져 있지만, 주제만 있지, 그 다음부터는 아이의 창의력과 선택에 따라 모든 구체적인 수업이 진행된다.

(아, 내가 어릴 때도 요런 게 있었더라면 난 아마 지금쯤... ㅎㅎㅎ)

프뢰벨에서 교사교육을 잘 시킨 건지,
혜린아기를 워낙에 잘 맞춰주고 이뻐라 해주시는 건지,
암튼 이 선생님은 혜린아기에게 맞춤교육을 아주 제대로 하신다.
예를 들면, 아직 테이프 작업이 서툴지만 최대한 아이와 함께 붙이려 하고,
은물의 색상과 크기도 아이에게 직접 고르게 한다.
창의력과 상상력이라면 타의 추종의 불허하는 혜린아기는 물만난 고기마냥 수업 시간 내내 최고의 집중도를 선보인다.



오늘의 주제는 '동물 만들기'

- 다중지능에 있는 관련 책을 함께 읽고 거기에 나오는 동물 중 하나를 골라 만드는 것.
혜린이는 '소'를 골랐다. 꼬리는 길다란 은물(7은물 중) 하나로 그냥 붙이려고 선생님이 색을 고르라고 하자, 혜린이는 까만색 은물로 하고 싶다 했다. 길다란 컬러 은물에는 안타깝게도 검정이 없다. 그러자 선생님은 길죽한 삼각형 두 개를 이용해서 꼬리모양을 탄생시켜주셨다. 절대로 정해진 대로 강요하는 법이 없음. 정말이지 맞춤교육 최고~!!

아이가 힘들어 할때 선생님이 살짝씩 도와주시는데, 선생님 테이프 붙이는 거 옆에서 거들어놓고
혜린아기 왈, '내가 선생님이 어려워할까봐 도와줬어~.' ㅎㅎㅎㅎ



혜린이가 만든 '소' 앞에 놓인 빨간 10은물들은 '풀'이란다. 빨간 풀..ㅎㅎ 
아기는 '자, 풀이야, 맛있게 먹어~' 하면서 앞에 놓아준다.
'동물 만들기' 시간이어서 동물만 만들고 있던 선생님은 동물 먹이까지 만드는 아이는 처음이라며 또 감탄~!!+_+
나중에는 소에게 발까지 만들어주겠다며 삼각형 은물을 옆에다 붙였는데..ㅎㅎ

하루하루가 감동의 연속인 혜린아기의 일상..

오늘도 아기는 선생님과 엄마에게 감동을 주며 찬란한 아침을 연다.
오늘은 집 근처 도서관 나들이 예정~
랄랄라~~~^^*

Posted by 풀빛소녀

엄마의 귀차니즘으로 이제서야 은물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며, 어떤식으로 엄마가 관리해주어야 할지 몇 가지 깨달았다. 사실 은물은 수업을 하니 엄마가 별로 관여할 건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수업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엄마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사실~

첫째,
수업 전에 미리 그 날 수업할 잘 정리된 은물상자를 준비해놓고, 그 날 수업시간에 읽을 책들도 엄마가 미리 골라놓으면 좋다. 그럼 선생님이 오셔서 읽을 책을 고르는 시간을 줄여주는 장점도 있지만, 기왕이면 혜린아기가 최근에 읽지 않았던 책들을 위주로 준비해놓으면 다시금 선생님과 흥미를 가지고 책을 읽으니 일석이조~^^

아래 사진은 은물수업에 쓰이는 '교재'라고 할 수 있는 '다중지능 레벨1'. 이중에서 그 날 커리큘럼에 맞는 책과 함께 선생님이 수업 끝나고 읽어주시는 책 한권을 골라놓으면 된다. 사실 이건 은물과 함께 하는 거라 '테마동화'나 '수과학동화'가 있으면 좋지만, 아직 구비를 못한 관계로 일단 이번달까지만 이 책으로 연명하기로..ㅎㅎ



둘째,

수업 도중에 기왕이면 수업을 좀 관찰하자..
나는 참 요게 잘 안된다..-_-
선생님만 오시면 갑자기 나는 무슨 자유부인이 된 양, 분주해진다..
컴퓨터도로 볼일도 보고, 수업끝나면 놀이터 나갈려구 화장도 살짝 하기도 하고, 주섬주섬 집안일도 한다..ㅜㅜ

하지만, 은물 수업은 40분.. 책도 읽어주고 하시면 보통 50분에서 1시간정도 아이를 맡겨놓는 셈인데, 이 시간동안 아이는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활동을 한다. 나중에 선생님이 가고 나서 보면 몇 작품 만들었다가 다시 그 상태에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들 - 사진 등으로 기록해두지 않으면 안될 -  무수한 작업들을 하는 것이다.. ㅜ.ㅜ

제일 마지막에 만든 작품만 찍어두니 참 아쉬웠다.
사실 처음에 수업 시작할 때에는 작품이 많지 않아서 잘 몰랐었는데, 저번주부터 아쉽게 놓친 장면이 많아 너무 아쉽고 혜린이한테도 미안했다. 이제부터 꼭 혜린이 은물수업 하는 거 엄마가 잘 지켜봐줄게~ 힝..ㅜ.ㅜ

아래 사진은 이번 주에 만든 혜린아기 작품 '사진기'.. 이 거 말고도 이것저것 했던데, 분리해놔서 사진에 담지 못했다.. 아흥..ㅜ.ㅜ


넷째,

수업 후,,
은물은 최대의 단점이 테이프로 작업하는 거다. (자석가베가 이 점을 보완하긴 했지만, 그로 인해 '보완'이라기 보다는 '다른' 종류의 교구로 탄생했다.)

즉,,

은물론 그 날 그 날 만든 작품들은 아쉽지만, 사진속에만 담고 엄마가 일일히 테이프를 떼서 잘 보관해두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 수업때 또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은물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테이프의 끈적임이 오래가면 아무래도 교구가 상하니까..
저번주에 만들었던 기차바퀴 (9은물)은 2주를 방치했더니 너무 끈적여서 물수건으로 한참을 닦았는데도 완전히 끈적임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ㅜ.ㅜ

그리고 앞으로도 혜린아기가 자유롭게 가지고 놀게 하기 위해서는 각 은물별로 정리해서 담는 걸 보여주는 게 좋다는 생각을..... 혜린이로 인해 하게 되었다..^^;;;
선생님이 가시고 내가 혜린이 작품을 보러 오자, 혜린 왈,

'엄마 나랑 같이 정리하자~'.....^^;;




은물 수업..
큰맘 먹고 시작한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의 작은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
아쉽지만 이미 지나간 건 어쩔 수 없고, 앞으로 수업할 때 혜린아기가 만든 작품들과 그 과정들 유심히 관찰해주고 기록도 많이 해줄테다.

은물수업을 하고자 하는 엄마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Posted by 풀빛소녀

혜린아기를 너무도 이뻐라 해주셨던 프뢰벨 말하기 수업 선생님이 이번에 새로 시작한 은물 수업도 기꺼이 혜린이를 맡아주셨다. 둘이 죽이 너무 잘 맞아서 기존 40분 수업에 항상 거의 한 시간 가량 수업을 한다.ㅎㅎ
덕분에 엄마는 은물 수업하는 날 오전은 자유의 시간을 갖게 된다는..^^

1부터 10까지 정통은물로 이루어져 있음. 모두 원목.


사실 처음에는 참 많이 고민했었다. 늘 그렇듯.. 고민하나 없이 그냥 질러버리기에는 프뢰벨의 가격은 상당히 사악하기 때문이다. 다른 교재를 구입하지 않는다면야 모를까, 프뢰벨만을 할 수는 없기에 다양한 출판사의 책들을 접하게 해주다 보면 프뢰벨을 살 때에는 늘 한번쯤 망설이게 되는 것이 현실..ㅜ.ㅜ

하지만, 또 늘 그렇듯.. 프뢰벨은 일단 사고나면 후회한 적이 한번도 없는 출판사 중 하나다. 사악한 가격을 뒤로한 채, 아이에게 흡수되는 정도를 보면 가히 그 가격을 받을만하다 싶다. (어느새 프뢰벨 마니아가 되버린..;;)

은물 첫 수업~ 1은물로 과일놀이 하는 중~


얼마 전 퍼포먼스에 이어 이번에도 대만족이다.
가베는 두 돌무렵 반드시 꼭 해주리라 마음먹고 있었드랬다. 수학적 감각이 지독시리 부족한 엄마로 인해 아기도 언어만 발달하게 될까봐 적기에 꼭 수리적 사고를 확장시켜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수학적, 논리적 사고력을 익히게 할 수 있는 출판사들의 교재들을 비교해본 결과 가격만 빼고 가장 적당하다 싶은 걸로 골랐다.

프뢰벨 은물은 일단 정통 가베(10은물)로 이루어져 있고, 프뢰벨의 주력상품이다 보니, 교사의 자질이나 커리큘럼 또한 우수하리라 괜시리 믿었다. (어차피 가베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으니 일단 믿음이 가는 쪽으로 마음이 갔다.) 그리고 무엇보다 혜린아기에게 보증된(?) 선생님이 있었기에 더욱더 이쪽으로 마음이 끌려버렸다.

이번에는 1은물로 가방을 만들어 장보러 가는 중~


가베수업 하나 한다고 해서 아이가 무슨 논리적 수학적 사고력이 대단히 커지겠냐만은, 일단 이걸로 엄마는 좀 마음이 놓인다. 선생님이 하시는 수업 잘 보고 수업 이후에 꼭 내가 복습을 해주고, 또 함께 구매하도록 되어있는(-_-+) '다중지능레벨1' 책도 수시로 보여준다. 그렇게 점점 수리적 사고에 눈이 트이면서 다른 사물을 볼 때에도 이전보다는 조금은 다른 시각을 보기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 겨우 한달정도 수업이 진행되었지만, 꽤 만족스럽고, 앞으로도 쭈욱 시켜볼 생각이다. 혜린아기가 많이 좋아하니, 그것만으로도 대만족~!!^^

엄마아빠와 복습할 수 있는 자료집~일단 지금은 좀 아껴두고 있다는..^^;;


은물수업을 위해서 구입해야 하는 두 가지 짐(?)들이 있는데, 바로 '준은물'과 '다중지능'이다.
 '다중지능'은 가베를 가지고 다중지능을 발달시키기 위한 일종의 교과서같은 셈이다. 교재가 있어야 교구를 가지고 수업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단순한 논리에서 등장한 것이 아닐까 함.. 

'준은물'은 정통가베에서 약간 응용한 가베들이다. 사선으로 잘려진 은물들, 구멍이 뚫려서 실을 꿸 수 있는 것들, 그리고 바느질 할 수 있는 판들, 색종이들.. 등등이 있어서 정통가베와 함께 하면 보다 더 확장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아직 준은물은 구입하지 않았지만 있으면 아주 요긴할 것 같다. 요녀석은 두어달 있다가 지를 예정.. ㅜ.ㅜ
아이가 좋아하고 잘 소화를 해내니 사실 들어가는 비용이 그리 아깝지는 않.............다.. 암,,-_-;;;

혜린아기야 내일도 은물수업이 있는 날이네, 우리 내일도 쌤을 감동시켜보아요~ㅎㅎ



Posted by 풀빛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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