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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24 <디워> 논란에 대한 단상.. - 왜 밟아놓고 꿈틀거린다고 지랄??
 A양은 디렉터급이고, B군은 일반 사원이다. 평소 B군은 바른 말을 잘하는 성격이고, A양의 부당함에 대해 늘 태클을 걸어오던 청년이었다. 불행이도 A양의 눈에 가지가 되어 있던 그는 늘 찬밥 신세였고, 그렇게 늘 부당한 대우만을 받고 자그마치 2년이라는 세월을 견뎌내고 있었다. A양의 횡포는 날로 심해졌고, 늘 꿋꿋하게 대항하던 B군은 마침내 폭발을 하고, A양에게 감히(?)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회사를 뛰쳐나갔다.

참으로 안타까운 건,,
B군이 그렇게 나가고 나서도 A양의 B군 비난은 쉬지 않고 계속되었다. 정당한 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B군이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이 잘못됐었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와 같은 생각을 강요했으며, 어떻게 성인이 그렇게 소리를 지를 수 있냐며..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물론, 결론은 하나다.. A양의 수명이 결코 길지 않다는 것.. 그렇게 개인 감정으로 사람을 몰아쳐대면, 하나둘 주변을 떠날 것이고, 본인도 결국 인정을 못받을 게 뻔하다는 것.. 하지만, 참 우리 세상이 웃긴게.. 여전히 A양을 신봉하는 이들이 있다. 권력 추종자 들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그들이 단 한 명이라도 존재하는 한, A양의 횡포는 계속되며, 앞으로 제 2, 제 3의 B군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렇게 사람을 코너에 몰아넣고, 괴롭혔으면서, 소리지르고 뛰쳐나가버리는 거에 비난을 하다니.. 인간인데.. 사람이 그렇게 구석으로 몰렸는데, 더이상 잃을 게 없는데 소리라도 쳐야 되는 거 아니겠는가? 이 때 꼭 제대로 시선을 갖추지 못한 인간들이 소리지르는 행위만을 보고 나무란다. A양 옆에 붙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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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서론이 너무 길었다..
암튼, 어떤 논란이든, 한 쪽이 너무 강하면 상대방도 강하게 나올 수 밖에 없다. 그 강도는 늘 비례한다. 성직자가 아닌 이상, 그리고 어쩔 수 없는 관계 (절대 복종해야 하는 관계)뭐 이런 거 아닌 이상, 자유로운 감상평이 난무하는 현대에는 강도가 비슷하게 부딪힐 수 밖에 없는거다.

마음껏 짓밟으면 그만큼의 댓가가 따른다. 짓밟힌 만큼 살아나기 위한 몸부림은 있을 수 밖에 없다. 눈에 거슬린다고 맘대로 물 속에 얼굴을 쳐박아버리고는, 어디 감히 허우적대냐고 나무라는 행위가 너무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일어난 <디 워>에 대한 논란도 같은 양상을 띈다. 먼저 영화를 본 이송희일 감독이 자신의 자유로운(?) 감상평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아 영화평이야 요즘 초등학생들도 쓰는 마당에 그거 가지고 뭐라고 할 사람 아무도 없다. 하지만, 자고로 어떤 작품에 대한 평이라는 것은, 심사위원이 아니고서야 마음대로 짓밟을 수는 없는거다. 왜? 적어도 그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작가의 노고가 깊이 들어가야 하는 거니까..

뭐, 돈을 따지자는 게 아니다. 자꾸 300억, 700억 하면서 돈을 거론을 하는데, 그렇다면 독립영화는 뭐 노고가 안들어갔나? 어디 감독의 열정과 노력이 들어가지 않은 영화도 있나? 그렇게 다들 힘들게 힘들게 자신의 작품을 하나하나 완성해 나갔던 것일텐데.. 그리고 이송희일 감독 자신도 영화를 만들어 본 감독이면서, 어찌 그리 동료 감독을 잡아 족치는 평을 할 수가 있나? 심형래 감독이 늘 무시당했다고 하는 건 바로 이런 태도를 두고 하는 말일게다.

사람들이 너무 지나치게 영화보다는 애국심 어쩌고, 다른 부분들에 혹해서 영화를 좋아한다고? 뭐 그럼 어때? 영화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데에 정해진 룰이라는 게 존재하는가? 영화 감상을 어차피 주관적인 걸.. 애국심을 부추겨 사람들이 좋아하게 되었든, 현란한 이무기 쇼가 멋져서 좋아하든, 그냥 자기 나름의 방식대로 감상하면 그 뿐 아닌가?

물론 반대로 그렇다면 싫어하는 이유도 정당할 수 있지 않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물론! 싫어하는 것도 자유지.. 하지만, 싫어하는 감정이란, 상대방을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선을 지켜야 하는 것이 예의라는 거다. '나는 그 정도의 돈으로 훨씬 퀄러티 높여서 100개의 영화를 찍을 수 있다!' 등등의 발언은 같은 일을 하는 동료에게 할 소리가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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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된 마당에 얼씨구나 좋다 하고 객관적인 척(?)하면서 이 모든 현상을 하나의 구경거리로 만들어버린 기자들이 너무 얄밉기만 하다. 내가 왜 제목을 '밟아놓고 꿈틀거린다고 지랄?'이라고 썼는지는 바로 이러한 기자들에 대한 실망때문이다.

기자들은 옳타구나 하면서 네티즌들이 달아놓은 수천개의 덧글들을 일일히 분석하고, 나열해놓는다. 물론 가쉽거리가 될만한 요소들만 찾아다가..-_-;; 마치 자신들을 그냥 보도만 하는 것 뿐이라는 듯, 네티즌이 너무 심한 거 아니냐며, 요상항 덧글들만 찾아다가 잡지에 싣는다. (ex. 씨네21, #616) 그리고는 <디 워>에 대한 나쁜 글을 쓴 사람들의 블로그들이 모두 닫혀버렸다고 한다. 바로 이노무 네티즌 때문이라는 거지. 사람들 눈길 끌기 딱 좋은 기사거리다.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곳에서는 갑론을박의 강도가 같게 마련이다. 먼저 도가 지나쳤으니, 반응도 도가 지나칠 수 있다는 거다. 왜 네티즌이 마치 생각없고, 우르르 떼지어 애국심에만 호소하며 감독 인간 자체 보호에만 급급하는 리뷰어로 만들어놓느냐는 말이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써 서로의 좋은 점만을 보며, 더 배우려고 하고 더 나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분위기르 만들어도 모자랄 판에, 그리 온 몸을 던져서 욕을 끌어부어 놓고는, 욕들을 자들의 반항에 돌을 던지려 하다니..

나는 심형래의 팬도 아니고, SF 팬도 아니다. 다만,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하고 영화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믿고 있는 평범한 일반 사람이다. 나는 적어도, 내 분야에서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이룩해 놓은 어떤 것에 대해서, 그 딴식으로 예의없이 함부로 지껄이지는 않는다. 그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제발 예의를 갖추자, 그리고 자신이 예의를 안갖춰놓고, 꿈틀거리는 지렁이들을 함부로 깍아내리지 말자. 그리고, 얼씨구나 좋다 하고, 이 모든 것을 구경거리로 만들어 일을 확대하지도 말자.

제발..
Posted by 풀빛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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