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성장은 눈부시다. 매 순간순간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다. 예상하지 못한 행동이나 말을 할 때면 엄마는 감동과 동시에 그 순간을 기록하고 싶어진다. 얼른 카메라를 들이대고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하지만 아이의 역사창조는 사진 찍는 시간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다. 특히 요즘처럼 마구마구 돌아다니기 시작할 때는 더더욱 그러하다.

새로운 그림들을 벽에 붙여주었더니, 좋아라 하면서 그 앞에서 아는 동물들 손을 대보고, 나한테 알려달라고 그러고 한참을 그러더니, 그림속으로 들어가려고 한다..ㅎㅎㅎㅎㅎ 자꾸만 발을 벽에 올리면서 들어갈려고 하는데 너무 웃겨서 얼른 한 장 새겨두었다. 물론 딱 한 장 찍고 나서 혜린아기가 카메라를 달라는 통에 얼른 감추느라 사진은 그냥 이 모양이다..


하지만, 엄마에게 아기 사진들은 늘 살아움직인다. 남들이 보면 전혀 즐겁지 않은 이 희미한 장면이 엄마 눈에는 작고 이쁜 발로 낑낑대며 그림을 향해 돌진하려는 이쁜 아가의 모습이 영상처럼 펼쳐진다. 지금도 저 사진 속 종아리는 내 눈엔 아장아장 걷는 모습과 오버랩된다.

지금 이 순간들,,
많이 많이 기록해두고 싶다..
훗날, 혜린이랑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었을 때 이 순간이 얼마나 그리울까..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엄마는 행복하다..

Posted by 풀빛소녀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