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도 미루고 미루던 내 평생의 고질병 성대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다른 병(?)들과 달리 회복기간이 오래 걸려 인내심이 극한으로 요구되며,
이로인해 우울증에 빠져버리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수가 많다..
사실 성대폴립에 걸렸던 8년전 그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나는
포기아닌 포기를 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이제는 힘들게 발성을 하는 자체가 너무도 익숙해져 있고,
사실 그닥 배를 굶을 정도의 불편함이 없는 관계로
미루고 또 미뤄오기만 하던 말못할 신체적 결함이었다.
도대체 어느 시기쯤에 날잡고 치료를 시작할 것인가는
내 평생 숙제가 될 마당이었던 찰나..
목소리때문에 놀림(?)아닌 놀림을 받는 게 이제는 너무 화가나서..- 그렇게 아프다고 했는데도 놀리는 인간들이 있다.. 정말 재미있나 보다.-_-; - 집을 박차고 나가서 우리나라 최고의 기술을 자랑한다는 압구정에 있는 모 이비인후과를 찾았드랬다..
사실.. 올해는 특별한 일을 벌이지 않고 육아에 전념하기로 했었기에..
마치 아기보는 건 무슨 휴가를 받은 것인마냥
편안해지는 마음에 '에이, 집에 있게 된 김에 치료하자!'라고 쉽게 결정해버린 것이
나의 오산이었다..ㅜ.ㅜ
수술을 한 후,, 앞으로 한달 여 말을 삼가해야 한다..

이쁜 아가를 보면서 웃는 표정만 지어줄 수 밖에 없고,
이유식을 잘 받아먹어도 열심히 박수만 쳐댈 뿐이다..
아무말도 해주지 못한 채..
아가는 갑작스런 엄마의 침묵에
엄마 얼굴을 더듬어보고, 빤히 쳐다보기도 한다..
자다가 깨면 엄마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다시 재우는 데 예전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린다..
아.. 마음 아프다..
그렇게 벼르고 벼르던 고질병 치료를
왜 하필 이런 시기에 결정했던가..
사실 그냥 확 질러버리고 나닌 마음은 편하지만,
완전히 목소리가 돌아오기까지는 3개월이 걸리고, 그리고, 그렇게 시간을 투자해봤자 30% 정도의 회복이 가능하다고 한다.. 사실 30%라도 돌아오는 게 어디냐..

아가..
엄마가 맑고 고운 목소리로 금방 노래 불러줄게..
지금은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렴.. 흑흑..ㅜ.ㅜ

Posted by 풀빛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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