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명작을 가지고 새로운 전집을 만든다는 건, 대단한 용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미 5~6세 경 아이들은 캐릭터에 민감하고 약간의 컨텐츠만으로도 충분히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미 나와있는 디즈니를 소재로 한 도서들이 너무 많다. 특히 문진미디어에서 수입하여 씨디와 함께 파는 도서 중 'FUN TO READ' 라는 세트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블루앤트리의 디즈니전집 출시는 무언가 대단한 무기가 있지 않는 한 어찌 보면 그냥 넘치는 디즈니 제품들 중 하나라는 인식을 벗어나긴 힘들 것이다. 과연 어떤 용기로 이러한 전집을 출시했는지 혜린맘은 너무 궁금해졌다.

 

혜린아기 또한 디즈니의 캐릭터들이라면 뭐든 관심을 가지고 보는 대한민국 6살 아이..

예전부터 도서관에서 본 Fun to read 세트를 사달라고 조르고 있던 터였다.

 

마침 서평 이벤트가 있어서 응모했고, 운 좋게 '디즈니 리딩클럽' 이라는 전집의 책 두 권과 CD 및 DVD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받은 건 미키하우스 시리즈 한 권과 푸우 시리즈 한권..

우리 공주님이 좋아라하는 캐릭터가 아닌지라, 엄마의 예상과는 달리 둘째 나나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나나공주가 특히나 좋아하는 캐릭터 둘!!

푸우는 아직도 외출할 때마다 가지고 다녀서 세탁을 얼마나 했는지 노란 몸뚱아리가 연둣빛이 돌 정도이고, 미키마우스는 얼마전 물총도 같은 캐릭터를 구입할 정도이니, 이 녀석의 마음을 아주 제대로 사로잡은 것..!!

 

아직 네 살이고 영어는 얼마전에 구입한 마메모 전집에 푹 빠져있는 정도인데, 이런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영어로 이야기를 꾸며 나가는 모습은 가히 즐거운 경험일 것이다.

 

우선 책을 펼치면 제목 옆 가장 먼저 등장하는 페이지의 모습이다. 책 속 출연진들의 소개다. 하나 하나 짚어가며 이름을 알려주니 너무 흥미있어한다. 자꾸만 데이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름이 뭐였지? 하고 물어본다. 왜? 이뻐? 하니, 응, 언니가 좋아하는 거야. 한다. 아무래도 언니가 평소 공주들을 좋아하는 모습을 봐서 데이지가 왠지 공주들과 비슷한 느낌이었나 보다. 자, 이제 이들이 등장하는 이야기 시작~

 

 

 

 

1단계 'Pooh's Leaf Pile' 이다. 글밥도 한 두줄 정도에 내용도 너무 귀엽다.

가을이다. 푸우와 피그릿은 밖으로 나간다. 나뭇잎 좋아해? 등

간결하고 단순한 문체로 이해도를 높인다. 막상 읽기 시작하니, 관심없던 혜린어린이도 어느새 옆에 와서 듣고 있다. 역시 디즈니의 힘!

 

 

 

2단계에 해당하는 'Mickey Goes Camping'

소재가 캠핑이라 그런지 우리 큰 딸의 관심도를 끈다. 글밥은 한 페이지에 4-5줄 정도. 하지만 문장 구성이 복잡하지 않고, 친구들이 많이 등장하며 상황이 더 다양해진다. 워낙에 미키하우스의 내용의 특징이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프로젝트형 수업과 일맥상통하는 터라, 큰 아이의 호기심과 딱 잘 들어맞는다. 지금보다 더 어릴 때 영상으로 미키하우스를 보여주었을 때는 그닥 흥미가 없었는데 지금은 크게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몰입을 하니 말이다..

 

또한 마지막에 다같이 둘러앉아 마쉬멜로를 구워먹는 모습에서 다른 문화에 대한 새로운 만남도 해볼 수 있다. 한번 해보고 싶다는데, 엄마는 마쉬멜로우를 구워먹을 자신이 없다. 얘들아..^^;; 그래도 원한다면 코스트코 가서 마쉬멜로우를 사와보자.. 어흑..ㅜㅜ

 

 

 

언니의 영향일까? 원래 책의 타겟이 5세 이상이고 리딩이 목적인데도 불구하고, 네 살 아기의 관심이 이렇게도 끌 수 있다니!! 더군다나 책이 선명하고 양장본이라 어린 아기가 책장에서 꺼내오기에도 용이하다. 아무래도 페이퍼북은 눈에 잘 안띄어서 큰 아이도 자주 꺼내오지 않는 것이 흠이었는데..

 

 

*****

자꾸만 펀투리드와 비교를 하게 되어서 마음이 안좋지만,

일단 현재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디즈니 리딩북으로 가장 유명하다 보니,

그리고, 우리나라 출판사가 직접 만든 것이고 하니 굳이 비교를 하여 장점을 논하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는 본능이다..^^;

 

펀투리드와의 차별성, 즉, 블루앤트리가 내세운 무기란,

캐릭터들로 처음에 관심을 끌었다면 그 외 활동들 - 플래쉬 카드, 세이펜, DVD, 워크북, 휴대용 교구 등 - 으로 지속적인 흥미유지가 아닐까 싶다.

이러한 흥미유지가 중요한 점은, 바로 스스로 영어를 지속적으로 접하게 하는 힘을 기르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또한 다양한 자극을 주는 교구들은 엄마와의 뗄레야 뗄 수 없는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유발시키는 데에도 크게 기여한다. 교재의 기본 취지가 리딩에 초점을 맞춘 5-6세를 겨냥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더 어린 아기들이 접하기에도 손색없는 전집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Posted by 풀빛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