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독립투사소녀가 있고, 역사소녀가 있고, 민족항쟁 소녀가 있다..-_-

일찍이 위인전을 들여줘서 그런지 역사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 친근함을 가지고 있던 혜린아기는 역사책을 읽고 싶다는 피력을 엄청 했었다. 엄마는 그래도 아직 5살인데 너무 어렵거나 지루해서 오히려 역사를 싫어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그나마 위인전으로 인해 친근해져 있다는 점을 공략, 같은 출판사인 프뢰벨에서 나오는 역사동화책을 들이기로 했다

 

 

 

어찌나 급속도로 읽어내는지 안사줬음 큰일날뻔..;;

위인전에 나오는 인물들은 위인전에서 가지고 와서 일화들부터 세세한 그림까지도 비교하며 즐거워한다..

 

 

오른쪽이 위인전, 왼쪽이 역사..

그림도 위인전이 좀 더 유아에 맞고 역사는 조금 더 큰 아이들을 겨냥한 듯한 세밀한 그림.

각 페이지의 글밥은 역사동화가 위인전보다 약간 더 많은 정도. 하지만 책의 두께는 두 배가 넘는 분량..-_-

이거 처음 구입했을 때는 몇 권은 엄마랑 같이 읽기를 원해서 읽어주는데 한 권 읽고 나면 엄마는 진이 빠졌다는..

지금 혼자 읽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위-역사
아래-위인전
글밥의 양을 떠나서 내용이나 그림의 세밀도에서 확연한 차이가 난다. 역사동화에서의 세종대왕이 좀 더 근엄하다..^^;; 그리고 신죽주를 대하는 마음이나 태도도 역사에서 좀 더 진지하고 아련하다.  

 

역사동화는 책의 중간중간에 이렇게 펼쳐보기 기능이 있다. 내용에 맞게 보충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이런식으로 많은 사진과 내용들을 삽입해두었다. 엄마는 이게 너무 좋았는데, 혜린이는 내용에 몰입해있다 보니 그 흐름이 끊길까봐 그냥 넘기고 나중에 다시 와서 보곤 한다.

 

 

 

사실 프뢰벨로 역사동화를 정한 이유의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이 게임들!!!

혜린아기는 사실 책보다는 요녀석들에 먼저 꽂혔었다. 이 게임은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르겠다..

'한강을 차지하라!' 라는 게임은 삼국시대 당시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서로 한강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역사를 바탕으로 만든 게임이다. 각자 고구려팀, 백제팀, 신라팀을 나누어 주사위를 던져서 하는 보드게임이다. 검색해보니 내용이 자세하게 안나오는 걸로 봐서는 왠지 저작권 같은 거에 걸리는 건 아닌가 해서 이렇게 겉모습만..^^

암튼 이 게임을 만든 배경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에서 한강이 차지하는 가치가 어느정도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게임의 존재 자체가 역사의 소중한 지식을 전달하고 있음.!

 

 

*** 5세 하반기무렵 들인 이 역사동화를 시작으로 혜린아기는 다른 여러가지 역사책들을 섭렵하고 급기야 세계사까지 진출,, 저번달에는 'WHY?' 역사, 세계사를 들였다. 플래그 소녀답게 온통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부분은 플래그로 표시해두며 너무도 깊게 빠져드는 우리집 역사소녀! 이제 미술놀이나 역할놀이도 온통 역사다..-_-;

 

역사는 어렵지 않다. 역사는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주입식 교육에 물든 어른들의 편견에 지나지 않았음을 아이를 통해 또 한번 배운다. 이제는 혜린이의 지식수준에 따라가기 벅찬 나이가 되었지만, 마음만은 늘 혜린이와 함께다. 늘 엄마는 생각한다. 위인전을 처음 들이고 전집을 읽어내고는 그 날 밤 잠들기 전에 혜린이가 한 말들을..

'엄마, 지금 내 마음속에서는 위인들이 계속 살아있다~ 신기하지? 계속 살고 있어~'

그래, 그렇게 멋진 삶을 살다간 사람들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렴..

훗날, 그 어떤 직접을 하든, 많은 사람들을 위해 큰 힘이 될 수 있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되렴.!!

 

 

Posted by 풀빛소녀